시간은 거꾸로 흐른다1 피를 흘리며 찾아온 옆 반 아이 여학생 3명이 교무실 문을 열고 빼꼼 얼굴을 들이민다. 나와 눈이 마주친 아이 한명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6반 담임선생님을 찾는데 선생님이 안 계신다. 점심 식사를 하러 식당에 가신 것 같다. 아이에게 왜 그러냐 물으니 눈물을 글썽이며 미열이 나고 아파서 조퇴를 하러 왔다고 한다. 담임선생님을 기다리라고 하려니 아이 마음이 급해 보여 또 오지랖이 발동했다. "몇 번이니?" 아이 핸드폰을 찾아 주고 전원을 켜 부모님께 전화를 걸라 시켰다. "선생님 바꿔줘~~" 담임교사도 아닌 같은 교무실 선생님이 부모님에게 아이 사정을 이야기하고 어찌할지 상의 후 아이를 집에 보냈다. 몸이 아픈 저 녀석에겐 1분 1초도 고단할 것 같아 담임선생님에겐 내가 사정을 전해주었다. 6교시 시작. 이번에는 옆 반 남자아이가 교무.. 2023. 4. 5. 이전 1 다음